상품 의존성1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요즘 우리는 운동을 하기 위해 PT를 끊고, 그림을 그리려고 태블릿 PC를 산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게 구매한 이용권과 태블릿을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하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정말 운동을 '배우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서비스와 상품을 구입한 것일까? 그저 환상으로 포장된 상품에 이끌렸던 것은 아닐까? 운동은 내 몸만 있으면 집에서도 할 수 있고, 종이와 연필만 있어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답변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듯하다. 가난의 현대화 이반 일리치는 인류 역사상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현대 사회에서 '가난의 현대화'를 목격한다. 가난의 현대화란 넘쳐나는 시장 상품에 과도하게 의존함으로써 인간의 잠재력과.. 2022.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