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희망2

[페스트] 추상의 극복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페스트]. 카뮈의 저작을 하나씩 찾아 읽는 중이기도 하고, COVID-19 대유행을 겪는 중인 우리에게 책이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게 되었다. 전염병 유행 시기에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권장되는 것이 개인 위생 관리와 거리 두기인 반면, [페스트]에서 페스트를 이겨내기 위해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추상의 극복'이다. 추상이 무엇이길래 추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일까? 카뮈가 페스트를 통해 본 추상이 무엇인지, 추상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추상이란 무엇인가카뮈는 추상이라는 말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 먼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추상적'이란 단어의 명사 2번 설명은 다음과 같.. 2022. 5. 9.
[무관심의 시대] 자유로 무관심의 시대 횡단하기 내성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나에게 지나친 개인적 관심은 간섭, 심한 경우 폭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무관심은 하나의 배려로 느껴지기도 한다. 무관심이 편하게 느껴지고 나 역시 타인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매너로 여기게 되었다. 그런데 화창한 봄 날의 서점에서 이 책의 부제를 본 순간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을 새도 없이 책을 집어 집으로 돌아왔다. 무관심이 내가 원한 것이 아니라 강요받은 것이라면 되짚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관심의 원인 저자에 따르면 무관심은 세상에 대한 실망에서 움트기 시작한다. 세상에 기대를 가지고 꿈도 꾸었지만 그것이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인간은 체념하게 되고, 체념은 자기 충족적 예언을 낳는다. 앞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꿈과 .. 2022. 4. 18.